이번 조치는 도서관과 박물관 소장품 반환 위원회가 2022년 발표된 박물관 소장품 중 인간 유해에 대한 보고서를 검토한 뒤 인간 피부를 사용한 우세의 저서를 더 이상 소장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린 데 따른 것이라고 하버드대학은 밝혔다.
광고하버드대학은 우세가 1880년대 초반 집필한 이 책을 소장하게 된 프랑스 의사 뤼도비크 불랑이 자신이 일했던 병원에서 사망한 여성의 피부를 동의 없이 사용해 이 책의 표지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.
이와 관련, 하버드대학 도서관 사서인 토머스 하이라이는 웹사이트에 올린 질의응답에서 불랑이 이 책에 끼워 놓은 친필 노트에서 인간의 영혼을 다룬 책인 만큼 인간의 피부로 감쌀만한 가치가 있다는 말을 남겼다고 소개했다.
하버드대학은 2014년 과학적 조사를 통해 우세의 저서 표지로 사람 피부가 사용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비교적 최근까지 누구든 이 책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윤리적 측면에서 관리 관행에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다.
하버드대학은 불랑과 인피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면서 프랑스 당국과 협의해 제거한 인간 피부를 최종적으로 정중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볼 것 것이라고 말했다.
하버드대학은 우세의 책에서 떼어낸 인간 피부는 대학 내 안전한 장소에 보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.
관련기사제보는 카카오톡 okjebo<저작권자(c) 연합뉴스,무단 전재-재배포, AI 학습 및 활용 금지>2024/04/01 11:03 송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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