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9일 김영삼(YS) 전 대통령의 배우자 고(故) 손명순 여사의 빈소를 찾은 김영서(50) 씨는 고인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.
손 여사를 추모하는 각계 조문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인의 생전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.
광고친족 성범죄 피해자였던 김 씨는 20살이던 1994년 당시 청와대 안주인이었던 손 여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.
김 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목사인 아버지에게 성폭력을 당했다. 대학생이 된 이후에는 성폭력 피해자 쉼터로 도망쳤지만 언제 가족에게 붙들려 다시 집으로 갈지 몰라 늘 불안에 떨던 상황이었다.
이후 청와대 민정수석실 직원이 김 씨를 찾아와 "영부인도 편지 내용을 보고 적극적으로 너를 도와주라고 했다"며 등록금으로 쓰라며 현금이 든 봉투를 건넸다.
그 덕분에 김 씨는 학비와 책값 걱정 없이 쉼터에 머무르며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.
이후 작가 겸 심리상담가가 된 김 씨는 현재 친족 성폭력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를 주장하며 친족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.
김 씨는 "그때부터 한 번도 휴학하지 않고 쭉 학업을 이어갔다. 마중물이 있어서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"며 손 여사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.
손 여사가 이 학생에게만 도움을 준 것은 아니었다.
청와대 제2부속실 소속일 때부터 손 여사를 수행해온 김상학 비서실장은 "(손 여사가 민원인이 보낸) 편지를 다 보니 이런 사례가 많았다"라며 "1994년 성폭력특별법이 만들어질 때도 손 여사가 신경을 쓴 것으로 알고 있다"라고 전했다.
제보는 카카오톡 okjebo<저작권자(c) 연합뉴스,무단 전재-재배포, AI 학습 및 활용 금지>2024/03/10 11:06 송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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